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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vender.

꿈이란거?

 난 솔직히  '청춘들이여 꿈을 가져라.' '꿈 노트' 같은게 메스컴에서 계속 회자되는게 썩 달갑진 않다.

 마치 꿈 신드롬 처럼, 꿈이 없는 사람은 제대로 사는게 아닌양 말이다. 난 그런 너무 보기만 좋고 알맹이는 없이 빠르게 양산되는 그런 '꿈'신드롬에는 꽤나 회의적이다.      


  그런데 그 생각 자체가 나쁘다는게 아니다.

단지 꿈을 정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그 전 단계가 간과되는건 아닌가 싶다. 제대로 자신에게 맞는 꿈을 가지려면 그보다 앞서 어떤 꿈을 가질 수 있을까에 대한 기회가 주어져야하지 않나 싶다. 섵불리 이건 내 꿈이야 내 목표야 그러다 보면 결국엔 꿈이 자유롭게해주는 꿈이 아니라 족쇄가 되어버릴 수도 있다. 나도 그런 사람 중에 하나였고. 

 목표가 명확하다는 것은 좋다. 그런데 시야가 좁아지는 것은 결코 좋지 않다. 타이밍이라는 걸 맞추는게 꽤나 쉽진 않은 일이지만,  때로는 방향없이 정처없이 그냥 무작정 걸어보는 것도 꼭 필요하다. 내가 모르는 뭔가를 만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이는 만큼 꿈꾸는게 당연하기때문이다. 

 어린아이가 의사선생님을 만나고 와서 의사가 되겠다. 멋진 배우오빠를 만나고 와서 배우가 되겠다와 비슷하다고나 할까. 

 그래서 꿈을 갖기 전의 필수조건은 많이 보고 많이 경험하는 것이다.
내가 진정 원하는 건 무엇일까를 위해 목표없이 방황하는 것도 꽤나 멋진 거 아닐까 


불안하긴 하다.

그래도 있는 그대로 넓게넓게 자유롭게, 마음껏 보고 느끼고 싶다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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